고개 숙인 신부

감독 | 조은솔

프로듀서 | 조은솔

한국 | 영화 80min, 방송 55min | 4K | Color+B&W

로그라인


국가의 강요로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한 소녀는 2024년, 60년의 침묵을 깨고 고개를 든다.

시놉시스


2024년, 로사리아를 비롯한 여성수용시설 생존자 11인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1963년, 17살의 로사리아는 서울시립부녀보호소에 강제로 수용된다. 보호소는 말했다. “결혼하면 풀어주겠다.” 그렇게 한 번 도 본 적 없는 남성과 결혼하지만, 도착한 곳은 ‘서산개척단’이라는 또 다른 감옥이었다. 결국 탈출에 성공하지만, 이후로도 수용과 탈출은 반복되었고, 그녀는 낙인 속에서 평생을 침묵하며 살아야 했다.

그리고 2024년, 마침내 그 침묵을 깨고 법정에 선다. 이번 소송은 존엄을 되찾기 위한 그녀의 마지막 탈출 시도다. 처음엔 부분적인 촬영만을 허락했던 로사리아. 하지만 싸움이 이어질수록 점차 얼굴을 드러낸다. 그리고 마침내 말한다.

“찍어! 큰 잘못한 거 없잖아!”

기획의도


1961년, 군사독재 정권은 전국 곳곳에 ‘서울시립부녀보호소’ 등 여성수용시설을 설치하고, 최소 8만 명에 달하는 여성을 강제로 수용했다. 그곳에서 자유를 얻는 유일한 길은 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1994년, 시설은 폐쇄되었지만 여성들은 ‘수용시설 출신’이라는 낙인 속에서 평생을 숨죽여 살아야 했다. 그리고 2024년, 마침내 침묵을 깨고 법정에 선다. 〈고개 숙인 신부〉는 이 법적 투쟁 가운데 주인공 로사리아의 내면 변화를 담는다. 이로써 여성을 향한 국가 폭력의 구조를 추적하는 한편, 그 억압에 맞서는 저항을 그려내고자 한다.

감독/프로듀서

조은솔 | CHO Eunsol

단편 다큐멘터리 ‘가락' - 촬영 / 2025 로테르담 영화제 등

단편극 '감' - 각본 및 연출 / 2018 ChinaIntemational Micro Film Festival 등

2018~2021 연합뉴스 프로듀서 (웹드라마, 숏폼 다큐멘터리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