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mboo Family

감독 | 세인 라이언 툰

프로듀서 | 이마무라 켄이치

미얀마 | 영화 75min, 방송 45min | 2K HD | Color

시놉시스


점점 거세지는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미얀마를 떠나 파리로 이주해 작업을 이어간다. 그곳에서 그는 가족의 과거를 돌아보며, 존재론적 위기와 가족을 두고 떠나왔다는 죄책감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간다. 

기획의도


이 작품은 내가 수십 년간 품어온 침묵에서 탄생하였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 침묵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 곧 위험이 되던 체제 아래 강요된 것이었다. 나는 미얀마에서 정치범 아버지와 암 투병 중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학대와 괴롭힘에 노출되었던 나는 숨는 법을 배웠고, 우리는 서로 정치나 감정에 대해 절대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마침내 그 긴 침묵을 깨뜨리고 아버지를 향해 말한다. “이게 제 모습이에요.” 

현재 나는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가며, 세상에 나를 알리고자 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안전을 찾아 헤매는 난민이라는 두 정체성 사이를 헤쳐 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공포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전해지고 침묵이 우리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영화와 진실, 사랑이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감독

세인 라이언 툰 | Sein Lyan TUN

세인 라이언 툰은 미얀마 출신의 감독으로, 현재 파리의 레콜렛 레지던시(Recollets Residency)에 거주 중이다. 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The Bamboo Family는 IDFA 아카데미에 선정되었으며, 2022년 IDFA 개발지원금을 받았다. 2023년에는 VdR–피칭 포럼에 선정되어 칸영화제 다큐멘터리상(Cannes Docs Award)과 독 라이프치히상(Doc Leipzig Award)을 수상했다.

프로듀서

이마무라 켄이치 | 

IMAMURA Ken-ichi

1983년 NHK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 다큐멘터리' 슬롯의 커미셔닝 에디터였다. 2012년부터는 NHK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일하며 TV 다큐멘터리 공동 제작, 사전 구매 및 커미션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 창립된 도쿄 독스의 설립자 중 한 명이며 2022년 창립된 Studio IMAKEN의 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