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Our Bathhouse
감독 | 토마소 바르베타, 카키누마 세츠야
프로듀서 | 아베 사나에, 이나 피치먼
일본 | 영화 80min, 방송 52min | 4K | Color
시놉시스
아야코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은 이곳에서 벌거벗은 채 편안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만은 예외다. 아야코는 장작을 패고 바닥을 닦으며 집과 마찬가지인 목욕탕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야코의 부모는 1960년대에 어느 부유한 가족에게 목욕탕 관리인으로 고용되었는데, 당시에 이는 더부살이 하인과 다름없는 천한 일로 여겨졌다. 그들은 평생 이곳에서 쉬지 않고 일했다. 그리고 2년 전, 아야코는 새로운 소유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고 다시 목욕탕 문을 열었다. 그러나 장사는 적자에 시달리고, 약속된 지원은 끝내 받을 수 없었다. 아야코는 날로 지쳐만 간다. 하지만 그녀가 포기한다면, 이 목욕탕은 물론 이곳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공동체, 그리고 아버지의 삶이 깃든 터전까지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다.
기획의도
20세기에 들어서며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되었다. 당시 노동자 계층이 거주하던 협소한 아파트에는 욕실이 없었고, 대중목욕탕은 지역 공동체에 필수적이었다. 목욕탕은 단순히 위생을 위한 공간을 넘어 사교의 장으로 기능했다. 그러나 욕실이 갖춰진 현대식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목욕탕은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탈산업화 사회 속에서 도시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으며, 노동자 계층의 문화와 전통 또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야코의 목욕탕처럼 이익보다 관계를 우선시하는 공간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아야코의 투쟁을 기록한 이 작품은, 결코 대체될 수 없는 공간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관객들로 하여금 잠시 멈춰 그 소중함을 돌아보길 권한다.
감독
토마소 바르베타 | Tommaso BARBETTA
도쿄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2023년, 다큐멘터리 My First Webtoon으로 SSFF & ASIA에서 최우수 인권 영화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노토반도 지진의 여파를 담아낸 Flowers of Noto를 아마존을 통해 공개했다.
카키누마 세츠야 | KAKINUMA Setsuya
영화 제작사 아이젠샤(Eizensha)의 창립자이다. 수많은 광고와 창의적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프로듀서
아베 사나에 | ABE Sanae
사나에는 마케팅과 컨설팅 분야에서 폭넓은 국제 경험을 쌓아왔다. 2023년 Flowers of Noto의 프로듀서를 맡으며 영화 산업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도쿄다큐멘터리영화제와 JFFLA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이나 피치먼 | Ina FICHMAN
이나 피치먼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창의적인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이다. 최근 프로젝트인 Fire of Love는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