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없음 (가제)

감독 유재원 | 프로듀서 최소망 | 대한민국 | 70분 | 2027년 12월 완료 예정

프로젝트 정보

제작 일정

시놉시스

2017년,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무작정 덴마크에 갔다. 이듬해 봄, 그곳에서 낙태를 했다. 그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를 맴도는 목소리가 있다. 

나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그들에게는 무엇이 남아있는지 들어야만 했다.

기획 의도

2023년 7월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미등록 영아 전수 조사에 나섰다. 수사 중 검거된 한 여성은 “낙태를 하고 싶었지만 생부에게도 말할 수 없어 혼자 출산을 하고 낳자마자 살해했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 임신 중단이 불법이었을 때 출산을 한 사람들은 이제 가해자가 되어 세상 앞에 선다. 왜 이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모든 일을 혼자 떠안았을까? 사실 나의 기억도 다르지 않다.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왔기 때문이다. 개인의 기억과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망각되지만 어떤 기억은 공적으로, 사적으로 기록된다. 

나는 묵혀진 기록을 건져올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왜 여성의 몸을 지배하는 힘은 변하지 않고 여전히 우리를 고립시키는지 작업을 통해 찾아가 보고자 한다.

	덴마크 워킹홀리데이 중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턴을 하게 된 계기로 다큐멘터리에 흥미를 갖게 됐다. 현장의 이야기가 궁금해 2022년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프로덕션과 영화제에서 근무했고,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배급했다. 현재 단편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면서 연구와 제작을 진행 중이다.
감독  유재원		프로듀서  최소망